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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책큐레이팅] 조금 가벼운 삶을 꿈꾼다면, 다정한 미니멀라이프 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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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덜어냄’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니멀라이프라는 말이 유행한지도 거의 10년이 되어가는데요, 물건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관계, 감정까지 정리하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죠.

 

그렇지만 여전히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면 극단적인 비움이나 어려움을 생각하기 쉬워요. 

그래서 오늘은 부담없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법을 주는 미니멀라이프 책들을 골라봤어요.  (곤도 마리에, 도미니크 로로등 너무도 유명한 책들은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오늘도 비움 — 신민경 / 북폴리오 2017

패션 잡지 에디터로 원래 맥시멀리스트였던 작가가 서서히 미니멀리스트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의 핵심은 물건을 줄이는 행동보다 공간과 마음에 여유를 만드는 태도예요. 너무 완벽하거나 극단적이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비움'을 제안하고 있어요. 

 

비싼 화장품을 가득 바르기보다는 가벼운 화장품과 피부과 관리라는 이야기를 들을때는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으니까요. 
실제 생활을 보여주는 사진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아 저렇게 살면 되겠다'라는 팁도 함께 전해줍니다. 

 

 

남과 자신으로부터 거절하지 못한 물건들을 끌어안고 지내는 것은 거절하는 일보다 훨씬 쉽다.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도 음식을 거부하지 못해서고, 내가 떠맡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도 안 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어서다. 그러면서 언제나 인생은 힘들고 나만 피해자인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다 거절하지 못해서 생긴 일일 뿐. 그러니까 제발 사소한 물건부터라도 “아니오, 괜찮습니다. 고맙지만 저는 필요 없어서요”라고 해보는 건 어떨까? 이런 말 중 아무것이나 입에 감기는 대로 골라서 일단 한번 내뱉어본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을 거절한 뒤에야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서점에서는 절판이네요, 2017년에 나온 책이라 전자책이나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 이토 유지 / 갈매나무 2018

 '아.. 나는 왜 이렇게 정리를 못하지...'  라는 생각으로 자책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공간 심리 상담사인 저자는 물건을 도저히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버리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이야기해요.

대신 '놓아준다'는 개념을 제안하죠. 

조금 느슨하게 진행하는 자율적이면서도 선택적인 정리, 정리를 최종 목적이 아닌 내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리하면 그 압박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정리의 방법또한 쉽습니다.

부담이나 강박을 가지지 않고, 작은 공간 하나를 정해서 일단 꺼내고, 만져보고, 다시 집어넣는다. 이것으로 끝이예요,


살림과 공간 정리를 ‘버리기’의 문제로만 보지 않게 해주는, 다정한 정리 안내서라고 볼 수 도 있겠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물건을 버린다'에서 '물건을 놓아준다'로 감각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
물건을 놓아준다라고 말하면, 마치 물고기를 놓아주듯이 자연스럽게 '이건 지금 나에게는 필요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리법을 실천하다보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물건' 과 '그렇지 않은 물건'이 자연스럽게 보이게 되지요

 

 

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2017

많은 미니멀라이프 책이 ‘공간’ 위주라면, 이 책은 ‘일과 삶의 균형’에서 비움과 여유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저자인 이나가키 애미는 철밥통으로 알려진 아사히 신문의 기자였다가 좀 더 가볍게 살기 위해 50세에 회사를 퇴사, 아프로 헤어를 하고 제멋대로 미니멀라이프를 살고 있습니다. SBS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주인공이기도 해요. 

 

이 책은 단순한 정리나 절약의 차원을 넘어 **‘삶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일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줄이고, 어떻게 에너지와 시간을 재배분해야 하는지 아주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들려줘요.

 

저자는 일 중심의 삶, 과중한 책임감, 늘어난 소비와 스트레스 속에서‘퇴사’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요. 그 뿐만 아니라,일과 소비, 시간과 에너지의 재배분을 통해 좀 더 나다운 삶을 모색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내 제안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자기 안에 있는 '회사 의존도'를 낮추라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돈'과 '인사'에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죠.
...
부업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생활을 점검하고, 자기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자는 뜻입니다. 돈 들이지 않는 즐거움을 찾아보자는 뜻입니다. 그렇게 약간이라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쓰지 않고 남는 돈이 조금씩이나마 쌓여갈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회사에 대한 자세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저자의 생활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즐겁죠. 이 책 이후 지금도 저자는 여전히 제멋대로 미니멀라이프를 살고 있고, 5권 정도의 책을 더 써냈어요. 2022년작 <피아노치는 할머니가 될래>에서는 '어떻게 나이드는 것이 좋을지'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에리카 라인 (Erika Rin) /갤리온 2020

앞 선 책들은 대부분 '결혼하지 않은 미혼'의 미니멀라이프 이야기였어요. 그렇다면 '아... 기혼이라면 아이가 있다면 미니멀라이프는 물 건너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죠? 육아와 집안살림등을 '미니멀라이프'로 풀어낸 책들은 많지만 그 책들은 제외했고 조금 더 삶 전반의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소개합니다. 이 책은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미니멀라이프를 다룬 책이예요.

 

사람들은 '이건 꼭 있어야 해', '이건 놓칠 수 없어'라는 생각에 쫓겨살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다면 전부다 100점처럼 살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우선 순위로 두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일반적인 미니멀라이프 책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서 더욱 물건뿐 아니라 시간, 가족, 관계등 삶 전반을 심플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내게 미니멀리즘은 검소한 생활과 동의어가 아니다.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돈을 몽땅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돈을 지출하는 것이다. 

 

 

저소비 생활 가제노 타미 / RHK 2025

이 책은 '소비를 줄인다고 불편하거나 부족한 삶이 된다'는 편견을 가볍게 뒤집은 책이예요.

저자는 도쿄 도심에서 월세 포함 한달 생활비 70만원 이하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절약이 아닌 마음과 소비 습관의 재정비를 이야기하죠. 

 

미니멀라이프하면 '그래! 전부다 과감히 버려!,저건 쓰면 안돼! '이런식으로 극단적이 되기 쉬운데, 자로 잰 듯하지 않게 살짝 부족해도 만족하는 소비대신 '여유'로 그 부분을 채운 생활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내가 선택한 작은 공간을 사랑하는 마음, 스스로에게 “지금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태도도 인상적이었어요.

 

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간절하게 추구하기보다 '지금 이대로도 꽤 잘하고 있어'라고 생각을 고쳤을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빨래가 햇볕을 받아 서서히 마르듯이 우유부단한 생각이 많아져 젖은 부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도 꽤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은 약해진 마음에 햇살이 될 수 도 있다. 

 

왜 최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저 또한 읽고나니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여기 추천한 5권의 책 모두 좋아하는 책이예요)

 

이 중 딱 한권만 읽고 싶다면 이렇게 고르세요 

 

  • 집이 복잡해서 정리가 부담스럽다면 —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오늘도 비움’
  • 물건뿐 아니라 마음과 일상을 가볍게 하고 싶다면— ‘나는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일 중심 삶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의 삶을 생각 중이라면 — ‘퇴사하겠습니다’
  • 소비 습관, 지출 패턴, 월급과 지출의 간극에 지쳤다면 — ‘저소비 생활’

미니멀라이프는 단지 버리는 기술을 뜻하는 것도, 물건이 없는 집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예요. 
좋은 미니멀은 우리를 짓누르는 무게를 덜고, 내게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공간, 소비, 시간, 마음, 관계까지 —
각각의 영역에서  조금씩 “덜어냄 + 재배치”해 나가다 보면, 더 가볍고 좀 더 자유로운 나만의 생활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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