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메뉴판 한켠에 조용히 자리하고 아는 사람들만 마셨던 음료, ‘말차’.
이제는 MZ세대의 감성 아이콘이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웰니스 상징이 되었습니다.
쓴맛의 차(茶)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의 대표 음료로 주목받으면서 독특한 문화로 까지 확장된 것이지요.

1. ‘쓴맛’에서 ‘힙함’으로 — 말차의 이미지 변신
몇 년 전만 해도 말차는 '조금 쓰지만 건강한 차', '어른의 맛' 정도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MZ세대에게 말차는 감성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말차가 가진 쌉쌀함은 오히려 고요하고 세련된 무드로 소비될 뿐 아니라 .
선명한 녹색과 부드러운 우유 거품등이 시각적인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은 인스타그램 속 피드 한 켠에서,
‘말차폼라떼’, ‘말차티라미수’, ‘말차크림’ 등의 이름으로 “예쁘고 조용한 취향”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를 빠르게 감지한 ‘슈퍼말차’, ‘오설록’, ‘카페노티드’ 등 브랜드들이 비주얼과 향미를 강조한 메뉴를 내놓으면서 말차는 건강과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말차 해시태그 검색량은 2025년 8월 기준 40만건이 넘으며,
영어 해시태그 #matcha는 930만건에 이르고 있답니다.
2. 셀럽이 만든 ‘말차코어(matcha-core)’ 무드
이 열풍의 중심에는 셀럽들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Dua Lipa 가 ‘Even Dua Lipa Is Drinking Matcha’ (Vogue, 2024 6월 18일) 기사로 웰니스 트렌드의 대표주자로 부상했습니다. Hailey Bieber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Matcha Mondays’라는 릴스를 올리며 말차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했지요. 이에 따른 디토 소비(유명인들의 소비를 따라하는) 트렌드가 생겨났습니다.


블랙핑크 제니(Jennie) 는 한 인터뷰에서“요즘 커피 대신 말차를 즐긴다”고 말하며 루틴처럼 소개했고, 아이브 장원영은 SNS에 말차 라떼사진을 자주 올리면서 말차코어 스타일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답니다.
유행에는 밈이 빠질 수 없죠. 말차라떼를 쏟아놓고 패션 아이템과 함께 찍는 #matchaspill등의 밈이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3. 건강과 감성, 그 사이의 균형
하나의 유행은 문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말차 열풍의 본질은 단순한 음료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하루를 채우는 균형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일 수 있어요.
카페인보다 부드럽게 깨어나고,
초록빛 한 잔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여유
말차는 ‘건강한 각성’과 ‘감성적 안정감’을 함께 품으며,
지금 세대가 바라는 추구미를 단적으로 나타내준답니다.
말차는 이제 ‘커피 대체재’가 아니라 자기관리와 감성의 조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한 잔의 말차가 주는 여유, 그 초록빛 고요함 속에서 잠시 멈추어 ‘나’를 돌보는 시간을 배우고 있죠.
커피가 활력의 상징이었다면, 말차는 '균형의 상징'으로 이야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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