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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렌드] 인간에게도, AI에게도 필요한 기술 '선택적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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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기억력이 좋았는데... 요즘엔 전화번호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 라는 한탄 하신적 있으시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은 인간의 기억은  일부러라도 잊게 되어있어요. 아니 잊는다기 보단 어딘가에 저장은 되지만 쉽게 꺼낼 수 없게 되어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적합한 표현일거예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전혀 행복할 수 없거든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을 모두 알아채기 때문에, '익숙하다'라는 느낌도 추억이 된다라는 느낌도 가질수 없다고 하니까요.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얼마나 많이 기억하느냐보다 무엇을 잊고 무엇을 남길지를 선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1. 인간의 선택적 망각

스마트폰은 인간의 두번째 뇌처럼 쓰이지만,  과하게 사용하면 정작 첫번째 뇌인 인간의 뇌에까지 부담을 주게 됩니다. 카톡메시지, 알람, SNS 등 끊임없이 들어오는 자극 속에서 인지자원은 금세 소모되죠. 그래서 불필요한 부분은 지우는 '선택적 망각'이 필요해요. 

 

인간의 기억은 정보만이 아니라 감정을 함께 담아내요. 실패, 열등감, 슬픔 같은 감정도 그대로 저장되기 때문에, 선택적 망각은 이 감정들을 끊어낼 수 있는 일종의 ‘리셋 버튼’ 역할을 합니다. 흔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도 결국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잊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이잖아요. 선택과 집중의 핵심에는 '기억할 것을 선별한다'는 과정이 들어있습니다. 잘 잊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는 말도 이 때문이예요. 

 

2. AI의 선택적 망각 (Unlearning)

반면 AI는 한 번 학습이 되면 절대 잊지 않는 존재입니다. 잘못된 데이터도, 민감 정보도 그대로 가중치에 남아 있어요.  AI 모델은 데이터가 층층이 쌓이는 구조가 아니라, 뇌처럼 그물망 형태의 가중치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물망처럼 뻗어서 사방에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데이터를 제거한다고 하면,  그 데이터가 영향을 미친 연결 구조 전체를 조정해야 해요. 이 과정은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잊힐권리'가 대두되면서 기업들 또한 AI의  Unlearning (잊는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잘못된 데이터로 인한 오류를 제거하고, 좀 더 안전한 AI모델 운영,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 된 것이지요. 

 

3. 인간과 AI모두에게 기억관리는 새로운 능력으로

선택적 망각은 인간과 AI가 모두 피할 수 없는 정보 과부하를 조절하는 기술이에요.

인간은 필요 없는 자극을 줄여 집중력을 높이고, 감정적 부담을 덜어내며 사고의 여유를 확보합니다. AI는 잘못된 학습이나 민감 데이터를 제거해 모델이 왜곡되거나 위험해지는 것을 막지요.

이처럼 ‘무조건 기억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고 오류를 늘릴 수 있어요. 그래서 인간에게는 정신적 공간 관리로, AI에게는 품질 관리 기술로 선택적 망각이 작동합니다. 결국 기억을 비우는 일은 양쪽 모두의 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되었습니다. 

 

선택적 망각은 이제 회피라고 말할 수 없는 꼭 필요한 기술이예요. 
정보 시대의 생존 전략이며, AI 시대의 윤리적 기술이며, 그리고 인간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삶의 중심을 지키는 방법일 수 있지요. 

 

잘 잊고, 잘 버리고, 잘 선택해야 내가 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내 에너지를 온전히 그 일에만 쓸 수 있어요. 

기억의 시대에서 망각의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 인간과 AI 모두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은 ‘잊는 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혹시 뭔가를 잊더라도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잊을 만 해서 잊은 것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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