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이 발전하고, 콘텐츠의 소비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책과 만나는 방식 자체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의 흐름들을 바탕으로 2026년 독서 트렌드를 살펴보면,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책을 읽는 형태'에서 '독서가 삶 속에 어떤 역할을 맡는가'까지로 확장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트렌드를 3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 하이브리드 독서 : 상황에 따라 포맷을 바꿔서 읽어요.
'종이책파세요? 아니면 전자책파세요?'
예전에는 종이책 vs 전자책으로 취향이 뚜렷하게 갈렸다면, 이제는 상황에 따라 포맷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독서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집중이 필요할 때는 종이책, 이동 중 간편하게 읽을 때는 전자책, 운전을 하거나 손이 바쁠 때는 오디오 북,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현대인들은 바쁘기 때문에 일상의 틈새에 독서를 끼워 넣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기기를 선택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지요. 밀리의 서재, 크레마클럽 같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 웰라를 대표로 한 다양한 오디오북 플랫폼도 이런 독자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는 종이책을, 이동 중에는 전자책으로 책을 읽거든요 별도 디바이스가 없어도 휴대폰으로 충분히 볼 수 있으니까요.
2. 멀티 포맷 독서 : 책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어요.
한 권의 책을 텍스트, 요악본, 영상, 오디오 등 여러 포맷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어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멀티 포맷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것이지요.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치에 따르면, 국내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2019년 약 171억원에서 거의 2배가량 뛴 수치예요. 또한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서도 다음과 같은 흐름이 나타납니다.
| 구분 | 성인 독서율 추이 변화 | 학생 독서율 추이변화 | 주요 변화 추이 | ||||
| 2021년 | 2023년 | 증감P | 2021년 | 2023년 | 증감P | ||
| 종합 독서율 | 47.5% | 43.0% | ▼ 4.5%p | 91.4% | 95.8% | ▲ 4.4%p | 성인은 역대 최저 기록했으나 학생은 크게 반등 |
| 종이책 독서율 | 40.7% | 32.3% | ▼ 8.4%p | 87.4% | 93.1% | ▲ 5.7%p | 성인은 가장 큰폭감소 |
| 전자책 독서율 | 19.0% | 19.4% | ▲ 0.4%p | 49.1% | 51.9% | ▲ 2.8%p | 성인, 학생 동반상승으로는 유일, 학생증가폭 큼 |
| 오디오북 독서율 | 4.5% | 3.7% | ▼ 0.8%p | 14.3% | 15% | ▲ 0.7%p | 성인 하락, 학생 상승 |
*국민독서 실태조사 (문화관광부 2021,2023)
성인 오디오북 독서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독서율이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오디오북 감소 폭은 아주 작았어요, 상대적 활용도는 증가했다고 볼 수 있어요. 학생들의 독서추이는 증가했는데요 다양한 디지털 기기활용이 능한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새로운 포맷에 더욱 개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오디오 북은 단순 낭독을 넘어 AI음성합성, 자둥 화자 내레이터, 몰입형 사운드 환경 등으로 드라마처럼 들리는 몰입형 콘텐츠로 진화중에 있어요. 또한 라이프 스타일과도 맞닿아있어 러닝이나 집안일, 출퇴근시에 다른 활동과 병행하면서 독서를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3. 라이프 케어 독서 : 책이 삶을 관리하는 도구가 돼요.
북테라피(책을 통한 정서 안정)보다 더 확장된 개념으로,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일상을 관리하는 하나의 루틴이 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감정을 다스릴 때는 마음 케어로,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수단으로, 업무나 스킬을 확장시키는 성장형 등으로 말이지요. 책은 '취미'로 혹은 '재미'로 읽는 존재를 넘어 내 하루를 관리하고, 불안을 해소시켜주며, 성장시켜주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독서는 지금 포맷의 확장, 소비 방식의 변화, 삶 속 기능 확장이라는 흐름 속에 있어요. 결국 '독서가 나에게 맞게 커스터마이징 되는 시대'라고 볼 수 있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패션 독서'도 같은 맥락에서 볼수 있어요. 보여주기식 독서라는 비판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어떤 포맷이든 어떤 방식이든 그 책의 중요한 내용을 자신의 삶에 흡수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독서 트렌드 아닐까요?
책상앞에 앉아 종이책을 오랜시간 진중하게 읽는 것만을 독서로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리듬에 맞게 책을 즐기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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