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다가오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키워드로 움직일까?”를 예측하게 해주는 트렌드 시리즈들이죠.
2026년을 앞둔 지금,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는 대표 트렌드 도서 4권을 엄선했습니다.
단순히 유행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서 ‘2026년의 '나'를 준비할 인사이트를 찾아보세요.

1. 트렌드 코리아 (Trend Korea) 2026
저자: 김난도 교수 외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시작 연도: 2008년 《트렌드 코리아 2009》
한국 트렌드서의 ‘원조’로 불리는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12간지 동물과 영어 10자 키워드로 한 해를 정의합니다.
2026년의 주제는 HORSE POWER, ‘질주하는 변화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한 균형’을 이야기합니다.
주요 키워드
- Human-in-the-loop: AI 시대, 인간의 사유와 질문의 가치
- Feelconomy (필코노미): 감정이 소비를 결정하는 시대
- Zero-click Society: 클릭 없는 자동화 소비
- Ready-core: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자기 주도적 준비력
- 그 외 근본이즘, 픽셀라이프, 1.5가구 등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인간의 감정과 사유다.”
데피두의 한마디> 시리즈 발행 무려 17년째, 언젠가부터 뾰족한 인사이트가 적고 말맞추기에 급급하다는 평도 있었는데요, 2026년 트렌드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뽑아낸 것 같다는 후기가 전해집니다.
2. 라이프 트렌드 (Life Trend) 2026
저자: 김용섭 (날카로운상상연구소 소장)
시작 연도: 2013년 《라이프 트렌드 2014》
‘트렌드 코리아’가 소비 중심이라면, ‘라이프 트렌드’는 삶의 방식과 문화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한국인의 의식주, 관계, 취향 속에서 일어나는 미시적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하죠.
2026년 핵심 키워드: 인간증명 + 경험사치
- 인간증명: AI가 만든 세상에서 ‘진짜 인간의 손길’을 증명하려는 욕망
- 경험사치: 소유보다 ‘비싸고 특별한 경험’이 새로운 럭셔리로 부상
- 그 외 Earthy, 불교힙, 신경다양성 등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키워드 제시
“진짜 인간다움을 지키는 일이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데피두의 한마디:
<트렌드 코리아>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시리즈물이예요. 소비 중심의 트렌드를 벗어나 삶의 맥락 등에서 변화의 조짐을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내 삶의 변화가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는 자각을 주려고 시작했다고 해요.
3. Z세대 트렌드 (Z Generation Trend) 2026
저자/기관: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시작 연도: 2010년 리포트 → 2012년 《캠퍼스 트렌드》
20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연구하는 기관의 시선으로, Z세대의 가치관과 소비, 관계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합니다.
2026년의 Z세대는 “위기 속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 세대.”
주요 내용
- 감정 관리 능력이 새로운 역량으로 평가받는 시대
- 생성형 AI를 통한 심리 관리, 감정 민감도 측정 등 ‘감정의 기술’ 확산
- 불확실한 시대에도 ‘긍정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태도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도, 다정하게 살아남는 법을 배운 세대.”
데피두 한마디> MZ세대를 연구하는 유일한? 곳이자 주기적으로 트렌드를 발표하는 대학내일에서 10년째 발간하고 있어요.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는 'MZ'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4. 2026 트렌드 노트 (Trend Note)
저자/기관: 다음소프트 등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시작 연도: 2017년 《2017 트렌드 노트》
소셜 데이터와 온라인 언어를 분석해 우리 일상의 은근한 변화를 읽어내는 시리즈입니다.
빅데이터 속에서 사회의 감정을 포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026년 부제: “제일 사랑하고 싶은 것은 ‘나’”
핵심 내용
- ‘나 중심의 삶’이 이기심이 아닌 자기 돌봄의 철학으로 진화
- 관계, 일, 소비의 중심에 ‘나를 존중하는 태도’가 자리 잡음
- 자기주도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
“이제 사랑의 출발점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데피두 한마디> <트렌드 코리아>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전혀 다른 시리즈예요. 트렌드에 의미를 부여해 '제시하는'방식이 트렌드코리아라면 데이터속의 발견을 '왜 그러한지'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4권의 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트렌드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 안을 관통하는 큰 키워드는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AI 시대에도 잃지 말아야 할 ‘인간다움’,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다정함’입니다.
2026년의 트렌드는 기술보다 사람, 효율보다 감정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도 결국 중심이 되는 건 ‘나’이며,
내면의 감정과 삶의 온도를 지켜내는 힘이 곧 진짜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요약이나 큐레이션보다 더 좋은 방법은 직접 책을 읽으며 ‘내게 공감되는 문장’과 ‘지금 나에게 필요한 통찰’을 스스로 발견하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트렌드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자기화하게 되죠.
트렌드 책은 예측서도, 정답지도 아니예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지도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변화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2026년을 준비하는 가장 본질적인 트렌드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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