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달리기를 하며 유튜브 음악을 듣다 보면 광고들이 귀에 들어옵니다. 최근 유난히 거슬렸던 광고는 의사가 등장해 단호한 어조로 말하는 광고들이었어요.
“지금 하고 있는 건 다 쓸데없는 것들이에요.”
“이 약으로 살이 안 빠지면 10배로 환불해드립니다.”
지나친 확신이 오히려 의심스러워 넘겼지만, 알고보니 이 광고들 상당수가 AI로 만들어진 가짜 의료진 광고였더라구요.
실제 인물처럼 보이는 전문가, 실제 인터뷰터럼 자연스러운 말투,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처럼 포장된 정보들... 그 중 많은 콘텐츠가 AI로 생성된 이미지나 영상들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런 변화 속에서 정부와 플랫폼은 AI 생성물 표시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광고 제작자들만 신경써야 되는 것이니 나는 상관없겠지' 생각할 수도있지만 이 규제는 단순히 광고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예요.
실제로는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제작자 모두가 고려해야 할 기준입니다.
AI 가짜 의사 막는다…포털·플랫폼·게시자에 'AI 생성물 표시제' 적용
AI 가짜 의사 막는다…포털·플랫폼·게시자에 'AI 생성물 표시제' 적용
정부, 정보통신망법 개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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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생성물 표시제 언제부터?
AI 생성 광고에 대한 표시 의무화는 2026년 초 시행 예정입니다.
정부는 2025년 말까지 관련 법·제도 정비 방향을 정리하고, 광고주와 플랫폼, 콘텐츠 제작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이 일정은 AI 기본법이 발효되는 시기인 2026년 1월과 맞물려 있는데요, 정부는 이 법을 근거로,AI로 생성되었거나 합성된 광고·콘텐츠에 대해 표시 방식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AI 기본법은 AI 기술의 활용을 전면 금지하거나 통제하기 위한 법이라기보다는 AI의 활용을 전제로 하되, 소비자 오인 가능성, 안전성, 책임 소재, 신뢰 확보 같은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틀에 가까워요.
즉, AI 생성물 표시 제도는 새로운 규제를 하나 더 얹는 개념이 아니라, AI 시대에 ‘속이지 말라’는 원칙을 제도화한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가짜·허위 광고의 극대화 – 의료진 AI가 촉발한 문제
AI 생성물 표시 논의가 급격히 확산된 계기는 의료진·전문가를 가장한 광고 콘텐츠였어요. 의사 등장해 건강기능 식품을 추천하고, 실제 병원인터뷰처럼 연출된 영상이 유튜브 광고로 노출되었는데요, 이 모습이 TV나 유튜브등에서 방영된 '의사들의 건강상식정보'랑 흡사했고 고령층·정보 취약 계층들이 이를 '진짜 의사의 추천'으로 오인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과거의 허위 광고가 ‘과장’의 문제였다면,AI 시대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 신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예요.
이 지점에서 AI를 썼는지 여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등장합니다.
이 콘텐츠가 사람을 속이도록 설계되었는가? 아닌가 말이지요.
3. AI 생성물 표시, 어디까지 적용될까
AI 생성물 표시 적용의 핵심 기준은 '오인 가능성'과 '상업성'이예요.
광고 목적의 콘텐츠는 가장 명확한 적용 대상으로 기업 광고는 물론 개인 제작자의 협찬·제휴·간접 광고 콘텐츠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확한 창작물, 풍자나 패러디, AI사용 사실이 명확히 드러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전면 규제하는 뱡향까지는 아니예요.
문제가 되는 지점은 아래 2가지 입니다.
- 현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AI인 경우
- 전문성, 공신력을 빌려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는 경우
즉, AI 생성물 표시 제도는 'AI를 썼느냐'가 아니라 '사람을 착각하게 만들었느냐' 를 기준으로 작동하게 될 가능성이 커요.
이 때문에 광고주뿐 아니라,정보·추천·전문가 형식을 사용하는 콘텐츠 제작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범위는 광고주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까지
AI 생성물 표시를 기업 광고의 책임으로만 한정해서 보는 시각은 위험해요.
왜냐하면 지금의 콘텐츠 환경에서는 개인유튜버, 블로거, 인플루언서, 1인 미디어 제작자 모두가 모두가 광고와 정보의 경계에 서 있기 때문이예요.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개인 제작자라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 AI 캐릭터가 제품·서비스를 추천하는 콘텐츠
- 협찬·제휴 링크가 포함된 영상
- 전문가·의료·투자 조언 형식의 정보 콘텐츠
AI는 도구일 뿐이고, 목적이 분명한, 오인을 유발하는 구조를 만든 책임은 제작자에게 있으니까요.
5. 콘텐츠 제작자가 지켜야 할 핵심 기준 3가지
a. AI 사용 사실을 명확히 밝힐 것
실제 인물처럼 보이거나 현실 영상과 구분이 어려운 콘텐츠라면 AI 생성 또는 합성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작은 자막이나 형식적인 문구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명확성이 필요합니다.
B. 전문가·의료진·공신력을 가장하지 말 것
AI 생성물이라는 표시가 있다고 해서 모든 표현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예요. 가짜 의사나 교수 투자 전문가 등은 표시 여부와 무관하게 기만적 콘텐츠로 판단될 가능성이 커요. 특히 의료·금융 영역은 건강과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C. 광고·협찬 여부는 기존 기준 그대로 적용
AI 생성물 표시와 별개로 광고, 협찬, 제휴 수익이 포함된 콘텐츠라면 기존 광고 표시 의무 또한 그대로 유지해야 해요..
'AI로 만들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예외는 없으니까요.
AI 생성물 표시 제도는 광고주를 규제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콘텐츠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책임의 기준입니다.
앞으로 더 중요한 질문은 'AI를 썼는가?'가 아니라, 'AI를 어떻게,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가?'일 것예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니까요. 신뢰 역시 사람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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